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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로맨스판타지 리뷰, 이세계의 황비

by 끄리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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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의 황비 웹소설 표지
웹소설 '이세계의 황비'(작가 임서림)

한때, 차원이동물로 200만 뷰 이상의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으로 당시, 초반부에 여주인공이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세계의 황비'에 관한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있습니다.

검은 머리를 가진 인물 설정

한때, 차원이동물의 클리셰는 검은 머리 소녀가 갑자기 등장하여, 남주인공과 사랑에 빠진 후 이세계에서 살게 되는 스토리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언어와 문화생활을 배우는데, 순탄치 못한 모습을 보이거나 혹은 사는 세계가 달랐던 여주인공에게 굉장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못 받아들이는 당대 사회기술이라던지, 적응 못하는 계급 사회 등 많은 클리셰적인 요소가 나온다. 해당 작품도 비슷하다. 하지만 여주인공이 능동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에서 큰 고구마 없이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었으며, 총 125화(외전 포함)로 완결된 작품으로 웹툰화로도 진행되었다. 차원이동물에 검은 머리 여주가 이세계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남는지 그 서사가 궁금하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작품 키워드로는 중세시대, 황족, 순정남, 집착남, 능력남, 철벽녀, 강단녀, 차원이동 여주인공이 포함되어있다.

강렬한 첫인상의 두 주인공

이세계로 차원 이동한 여주인공은 공작가의 양녀로 받아들여져, 에일 공작가의 친딸 대신 황궁으로 시집을 보내진 인물이다. 원래 이름은 사비나로 이세계에서는 사비나 데 보네피트라고 불려지는데, 이후 황비가 되면서 사비나 르 크렌시아로 개명하게 된다. 황제를 향한 은밀한 암살을 봐버린 사비나는 오로지 자신이 살기 위해 쓸모가 있음을 말하는 대목에서 능동적이고, 강단 있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원래 세계(대한민국)로 돌아가야 했던 사비나는 남주인공의 사랑 앞에서는 소극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남주인공인 루크레티우스 르 크렌시아(애칭 루크)는 자신의 손으로 무능력한 황제를 죽이고 제국을 통치한다. 루크도 자신의 세력 없이 살아남아야 했기에 똑똑하고, 눈치가 빠르며, 욕심이 없는 사비나와 손을 잡는다. 사리판단이 분명하며, 성실하고 냉철한 면모를 보이지만,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바람둥이처럼 느끼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주인공은 과연 현실로 돌아갈까, 이세계에 남아있을까

사비나는 이세계에 차원 이동을 하여 공작가의 앙녀로 받아들여지며, 여색을 밝힌다는 황제의 황비로 공작가의 친딸 대신에 자신이 바쳐진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가 독특하다고 생각한 황제는 사비나를 침실로 끌어들이는데, 그때 은밀하게 황제를 암살하던 남주인공과 만나게 된다. 그 후 사비나는 루크와 손을 잡고 자신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루크는 황후를 견제할 수단을 만들기 위해 황궁 암투를 시작한다. 황후에게서 카틀레야 황후는 황실의 권력을 위해 아들이 필요했지만 왕녀를 2명이나 출산하자, 황녀들에게 불똥이 떨어진다. 사비나는 황실에서 발 디딜 곳이 없던 황녀들을 보호하고, 점차 세력을 넓혀나간 주인공들이 카를레야 황후를 처단한다. 사비나는 그 과정에서 성녀를 알게 되는데, 성녀는 사비나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비나는 끝까지 원래 세계와 루크 사이에서 고민한다. 하지만 결국 루크를 선택하고, 이세계에서 황후로 남게 된다.

이세계의 황비를 읽고 나서

결말은 차원이동물의 클리셰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었다. 여주인공이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바꿔가려는 점과 초반 내적 서술에서 주변 인물들에게 결코 당하고 있지 않을 것만 같은 성격이라 마음에 들었다. 남주인공과의 만남 장면에서도 괜찮았는데, 중반부로 갈수록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빠지는 개연성이나, 초반의 냉철한 모습은 없고 여주인공에게 느끼하게 구는 부분이 취향에 맞지는 않았다. 여주인공에게로 향한 사랑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남주인공이 원래 갖고 있는 이미지를 깨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 속도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여주인공의 성격이나 태도, 심리묘사 등을 따져봤을 때 딱히 아쉬움은 없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정주행은 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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