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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리뷰

황제의 외동딸, 웹소설 로맨스판타지 리뷰

by 끄리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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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외동딸 표지 사진
웹소설 '황제의 외동딸'(작가 윤슬)

'황제의 외동딸'은 육아물의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육아물의 시초가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좀 더 장편으로 연재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으로 서사를 줄일 수 밖에 없어 후반부에는 살짝 당황스러운 전개가 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관계를 엮어가는 부분에서는 밀리언 독자 층이 왜 형성되어 있는지 알게될 것이다. 아래의 글에는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를 부탁한다.

육아물을 보는데 '황제의 외동딸'을 아직 안 읽어봤다면

웹소설을 볼 때는 플랫폼에 업로드된 주인공들의 표지도 읽는 이유에 한 몫하게 되는데, 본인은 '황제의 외동딸'을 단행본으로 가장 먼저 접한 터라 황제의 외동딸이 뜨기 전까지는 웹소설(연재형) 표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았는데, 여주인공 일러스트가 여신급인 것을 알았더라면, 황제의 외동딸 덕질을 매우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웠다(물론 단행본 표지도 일러스트가 엄청나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빼놓더라도 황제의 외동딸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관계 변화 및 캐미에 있지 않을까 한다. 스토리를 이어가는 것은 주인공의 목표나 성격, 그리고 그리고 인한 행동이 얼마나 독자가 원하는 전개로 가느냐에 따라 평이 나뉘기도 하는데, 황제의 외동딸은 전국에 있는 로맨스 판타지 덕후들이 신드롬을 겪었을 정도로 육아물의 대작이기도 하다. 만약, 아직 웹소설로 안 읽어봤다면, 글의 분위기를 파악할 겸 웹툰을 먼저 읽고, 그 후 웹소설을 읽으며 여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좀 더 파악하는 것이 작품의 재미를 위해서 추천한다.

'황제의 외동딸'이 육아물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유

황제의 외동딸은 2014년 11월 경에 조아라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외전까지 총 6권, 연재작으로 치면 본편 150화와 외전편 32화로 완결된 작품이다. 연재 시작부터 엄청난 속도로 조회수가 올랐으며, 현재 카카오페이지 기준 독자 수 9493.8만에 이른다. 인기작들은 모두 웹툰화가 되는 추세인데, 해당 작품 또한 웹툰화가 진행되었다. 댓글에서 종종 웹소설은 문체가 아쉽다는 평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독자층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육아물은 환생물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전생에 성인이었던 이상, 아기로 환생하게 되면 인간의 신체 발달상의 문제를 조금씩 겪기 마련이지만 유아기의 고증이나 주변 인물들의 반응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작품의 흐름을 완전히 해칠 정도는 아니다. 이러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라도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관계 즉, 과잉보호하는 아버지와 독립하고 싶어 하는 딸의 캐미가 이야기 중간중간 코미디 요소를 불러일으킨다는 점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심리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작품의 키워드는 육아물, 환생물, 힐링물, 성장물, 정쟁물, 냉혈남, 폭군남, 집착남, 활발녀, 당당녀가 포함되어있다.

모름지기 폭군 아빠와 마이웨이 딸의 캐미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황족 설정답게 이름이 길다. 여주인공부터 소개하자면, 이름은 아리아드나 레르그 일레스트리 프레 아그리젠트이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타인에게는 내숭을 떠는 모습을 보이지만,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심술을 부리거나 기분 표현에 있어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편이며, 높은 자존감을 내보인다. 환생인답게 정신연령이 높고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탓에 교육을 받을 때, 때때로 기발한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세계관 상 반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설정이 뒤따른다. 여주인공의 외모는 은적발과 붉은 눈을 가지고 있는데, 작중에서도 제국 최고의 미녀라고 묘사된다. 남주인공의 이름은 카이텔 르슈 바이비즐 루안 아그리젠트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이자, 제국의 황제로 잔혹하고 냉혈한 인물로 묘사된다. 남주인공이 황자였던 시절, 그는 14 황자로 황실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여주인공의 외모적 특징과 마찬가지로 남주인공 또한 은적발과 붉은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은발에 가까운 색일수록 황실 계승권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형제 중 한 명이 황위에 올랐으나, 남주인공은 쿠데타를 일으켜 황위를 탈환하고, 주위 국가들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식민지화시킬 정도로 전쟁광 인물이다. 그러나 황제가 되고 나서 과거의 제국보다 훨씬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바꾼 장본인이다. 그밖에 호위 기사인 아시시 로바에른 자바이칼과 남주인공의 보자관인 페르델 브루 비테르보, 드란스테 등 능력자 집단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육아물이라고 쓰고, 초반에는 여주인공이 그리고 후반에는 남주인공이 구르는 이야기

전생에 25살 회사원이었던 여주인공은 이른바 환생 트럭에 치여, 아그리젠트 제국의 황녀로 태어난다. 귀한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시선은 좋지가 않았는데 그녀의 아버지인 황제가 그 이유였다. 카이텔은 피의 폭군이라는 이명이 붙은 만큼, 자신의 자식들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이는 인물이었는데, 그의 알 수 없는 변덕으로 아리아드나는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다. 아리아드나는 그런 카이텔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눈치를 보기도, 애교를 부려보기도 하며 카이텔의 흥미를 끌게 되었다. 카이텔과 같이 살아가며 중간중간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일도 많았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살아남는다. 시간이 흘러 주변 인물에게 사랑을 받는 황녀로 자라며, 종국에는 카이텔이 딸바보가 된다.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이웨이 성격이라 성장물이 요소가 있는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적어도 어두웠던 과거를 가지고 있던 카이텔이 아리아드나를 만나 변화한 모습을 봐서는 그의 성장 요소는 확실히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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