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공포 소설에서 살아남는 법'은 로맨스 판타지라고 쓰고, 로맨스릴러라고 읽는다. 일반적인 빙의물 클리셰에서는 여주인공이 직접 소설 속으로 빙의하지만, 이 소설의 경우에는 여주인공이 쓴 소설의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이 사는 현실로 나와 여주인공과 엮이기 시작하는 소설이다. 좀 더 상세히 리뷰를 보자. 아래의 글은 스포가 다소 포함되어 있으니, 읽을 때 주의하길 바란다.
로맨스 판타지라고 쓰고, 로맨스릴러라고 읽는다.
세계관 배경이 현대 배경이지만,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으므로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속한다. 본인이 '나는 죽어도 중세시대가 배경이고, 귀족 및 왕족(황족) 간의 갈등이 있어야 해'라는 생각이 없다면 이 소설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주인공이 소설 속 작가로 자신이 그려낸 남주인공, 그것도 소설 속에서 살인마인 인물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 그를 사랑하는 척하다가 진짜 사랑하게 된 이야기이다.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이 소설 속 인물이라는 것을 들키게 하지 않으면서, 자꾸만 플러팅 해오는 남주인공을 사랑하는 척 속이랴 바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 알고 있다는 것이 함정. 그러나, 이 글은 여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동시에, 소설 안에서 남주인공의 시점을 함께 보여주는 독특한 장치가 들어있다. 그래서 독자들이 전지적 시점처럼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행동과 마음을 다 알게 되지만, 남주인공의 진짜 비밀은 교묘히 가려져 후반부에 서술되는 작품이다. 작가의 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작품은 플랫폼 시리즈에서 독점 중인 총 122화로 완결 난 작품이다. 비슷한 배경의 스토리에 권태기가 왔다 하는 분들은 쉬어갈 겸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멘탈 약한 작가 여주인공과 살인자 남주인공
여주인공의 이름은 하지안이다. 문성원('무서워'이라는 단어를 변형)이라는 필명으로 이른바 '밤시리즈' 공포 소설을 쓰고 있는 대박 난 작가로 겸업을 하고 있으며 본업은 학교 선생님이다. 공포 소설을 쓰지만 여주인공은 상상력이 너무 좋은 탓에 과대망상증에 시달려 밤에 길을 걷는 것조차 어려워하고, 소시민으로 묘사된다. 과거에 아버지께 학대받은 기억이 있어,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학생을 못 본 척할 정도로 또한 정의감이 있는 편이다. 그런 성격에 은근히 책임감이 있어서 자신이 창조한 남주인공과 관련된 일에는 유독 예민하거나 대담한 부분도 있다. 남주인공의 이름은 주우금('죽음'이라는 단어를 변형)이다. 하지안이 쓴 공포소설의 남주인공이며, 소설에서 설정한 외모와 성격 그대로 현실로 등장한다. 냉혹하고 완벽주의자인 성격을 지녔으며 범죄자만을 고집해서 살인을 하는 살인마로 묘사된다. 치밀하고 완벽한 범행으로 밤시리즈에서 나오는 수사기관은 그를 잡는데 난황을 겪는다고 서술된 바가 있다. 하지안의 망상에서 태어난 인물이 맞지만, 후반부에 언급된 바로는 하지안이 어렸을 때 아버지께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을 시기에 그녀의 상상에서 먼저 태어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공포의 키보드에 의해 현실에 등장하게 되고, 하지안을 미치게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두 주인공 사이의 로맨스릴러
하지안은 그 날밤 새로 산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에 연결 후, 글을 써 내려간다. 그런데 키보드가 갑자기 혼자서 달칵거린다. 흰 화면에는 여주인공의 이름이 써내려가고 실제로 여주인공을 주인공으로 한 내용이 지안의 방 안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살인마 주우금의 목소리가 방 밖에서 들린다. 지안은 내용을 지우거나 수정하려고 하지만 개연성이 없는 문장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당장 눈 앞에 나타난 현실에 지안은 머리 속이 어질하다. 주우금의 손에 죽을 방법을 강구한다. 그리하여 지안은 자신이 주우금의 연인이라는 설정을 넣은 문장을 써내려간다. 그리고 목숨을 건 둘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지안은 주우금을 만들어 낸 작가 본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문성원'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게 하는데 필사적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 문성원의 밤시리즈를 집필하게 하려고 연락해오는 편집자와 작가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주우금 사이에서 3파전을 치르게 되고, 주우금은 무언가 알아채는 눈치지만 지안에게 속아주기로 한다. 지안은 주우금의 치명적인 사랑을 받고 그녀도 주우금에게 알게 모르게 끌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언젠가 그가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사실때문에 마음이 좋지않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가족처럼 생각해주는 친구가 어느 살인마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주우금은 처음부터 살인마의 존재를 눈치채고, 들키지 않도록 치밀하게 계산하여 접근할 생각이었지만 지안은 주우금의 그런 행동이 오히려 주우금의 범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지안은 끝나면 다 얘기해주겠다는 주우금의 말을 저버린 채 혼자 범행 장소로 추청되는 곳으로 뛰어가다가 결국 자신도 진짜 살인마의 손에 잡히게 된다. 주우금은 지안과 마지막이 될 것임을 예상하지만 그녀가 우선이기에 그녀를 구하러 가게 되고, 마지막은 그녀에게서 사라진다. 주우금이 사라진 끝에도 지안은 주우금을 그리워하고, 지안의 위기 때 다시 등장함으로써 그녀를 구한 후 행복의 결말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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